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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뒷마당 정원에 능소화가 피었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비를 맞아 물방울들을 머금고 피어있으니 더 예쁜 것 같습니다.

옛날에는 양반집 마당에만 심을수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어 '양반꽃'이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금등화(金藤花)라고도 부른답니다.

중국이 원산지라니 아마도 중국에서는 '금등화'라고 부르는 모양이지요?

꽃은 6월중순께부터 시작해서 7월에 절정을 이루는 듯 보입니다.

꽃가루가 눈에 들어가면 눈이 먼다는 속설이 있는데 글쎄요? 그럴까? 싶습니다.

옛날 양반집에서만 키우던거라 아무데서나 함부로 가져다 꽃 피우지 못하게

그런 소문을 만들어냈던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요즘에야 많이 보급되어 흔한 꽃이 되었지만 예전에는 참 귀했던 모양입니다.


우리 집 마당에서 꽃을 피운 이 능소화는 10년 넘게 키운 녀석입니다.

꽃이 지고 나서 너풀거리는 가지들을 전정해주면 이듬해 봄 새가지를 키우면서 또 꽃들을 피웁니다.

다른 나무 꽃들은 대부분 먼저 시골집에 심어 키우다가 이곳 '백루헌'을 짓고서 데려왔지만 능소화는 아닙니다.

화분에 심긴 비교적 큰 넝쿨 한 포기를 화원에서 상대적으로 비싼 값을 치루고 구입해다 심어 키웠습니다.

새끼를 옮겨 키우면 키우느라 너무 오랜 세월이 걸리겠다 싶어 서였지요.

꽃을 빠른 시일안에  보고 싶었습니다.


능소화 하면 대구의 남평 문 씨 댁 고택 골목길 흙담에 드리운 사진이 유명하지요?

어느 사진을 보니 골목길 입구에 '조용히 해주시라'는 안내판이 세워 저 있더군요.

전국 각지에서 사진 애호가들이 몰려들어  동네를 시끄럽게 해서 라구요.

내 경우, 집에 핀 능소화도 사진에 담아 즐기곤 하지만 멀지 않은 수원의 사찰 '금녕사'를 찾습니다.

사찰 건물 지붕을 배경으로 하거나 사찰 문창살에 곁들여진 능소화가 좋아서입니다.

그리고, 용인 농촌테마파크에 심겨저있는 능소화도 좋고요.


언젠가 우리 집 마당에 능소화가 피었다고 사진을 찍어 55 홈페이지에 올렸더니 

먼저 가신 박치석 동문이 댓글과 사진을 올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일규 동문의 동탄 별장 마당에 능소화가 피어 있었었노라고 그때 사진을 첨부했었지요.

친구들이 모여 능소화를 보면서 식사와 담소를 즐겼다는 추억담이었습니다.

지금은 아파트 단지로 흡수되어 사라진 별장의 추억 얘기로 한참 홈페이지를 달구었던 기억이 새삼스럽습니다.

그렇다보니, 능소화를 보면 먼저가신 박치석동문의 그 인자했던 미소가 떠오르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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